산행 사진방

18년10월12일 5색 단풍으로 채색한 치악의 가을

사천진리 2018. 10. 12. 21:04

이번주는 몸이 안좋아 산행을 못하는줄 알았다. 목요일 새벽에 남편이 깨우니 내가 안간다고 했단다. 난 전혀 기억이 없고 아마 잠결에 안간다고 했는지... 남편이 몸이 안좋은것 같아 더이상 깨우지 않았다고... 아침에 일어나니 남편 자고 있다. 어떻게 된것냐고 물으니 내가 안간다고 했다고.. 몸이 산을 기억하고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한다. 스스로 달래며 내가 안간다고 했으니 불평하지 말자 일을 만들어 생각을 분산한다. 금요일 남편이 지안과 만남이 있고 토요일은 40년지기 자녀 결혼식이 있으니 이번주는 산행을 못하는구나 생각한다. 요즘 암장 운동도 안간다 몸을 추수리고 가야 할것 같다. 11시쯤 지인하고 통화 하더니 시간 나면 오늘 만나자고 한다. 나보고 내일 치악산 가니 준비 하라고 한다. 얼른 남편을 안아주고 배낭 준비를 마친다. 새벽기도 갔다와서 커피물 끓이고 보온병에 밥 담고 반찬 챙겨 6시20분에 원주로 출발한다. 원주.....2년 머물다 먼저 소풍간 동생이 살고 있던 원주다 이번에는 상봉 투구봉 토끼봉을 가고 싶었는데 거긴 제천쪽에서 가는게 빠르다고 해서 구룡사로 가자고 해서 맘을 내키지 않았지만 (주차료:시간재로 요금 입장료:2.500) 맘에 안들어 안가려고 했는데... 제법 날씨가 쌀쌀하다 자켓을 입고 세렴폭포까지 간다.

 

 

코스:구룡사~계곡길~비로봉~사다리병창~세렴폭포~구룡사

 

 

구룡사 가는 길목

 

 

 

 

 

 

세렴 폭포에서 몸상태가 안좋아 힘들어 하는걸 보고 그냥 돌아갈까요~한다. 자신이 없어 진다. 이번주는 단백질 섭취를 전혀 못하니 임도 걷는것도 죽을맛이다. 그래도 산 욕심이 있는 나는 계곡쪽으로 올라가서 사다리병창으로 하산 한다고 말해준다.

 

 

거친숨을 쉬며 스틱잡는것도 버거워 질질 끌고 산행을 한다.

 

 

 

 

구룡사 입구에는 단풍이 없는데 산에 오르니 5색을 옷을 갈아 입은 치악산이 아름답다. 물론 힘이 들어 사진은 남편이 담아 준다.

 

 

누가 내다리를 꽉 잡고 있는것 같이 다리가 무겁다. 헉헉 거리며 빈 배낭인데도 무겁게 느껴진다. 남편이 배낭을 달라고 하는데 자존심에 거절한다. 남편이 앞서가고 혼자 타박타박 오르면서 이러다 내가 산에서 죽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복식 호흡을 하며 능선에 다달은다.

 

 

 

 

 

 

 

 

능선에서 300미터 오르니 바로 비로봉 정상석이 보인다.

 

 

오랜만에 남편과 같이 찍어 본다.

 

 

가을 채색옷을 입고 있는 치악산

 

 

동생을 불러보기도 하고 하산후 올케와 저녁을 먹어야지

 

 

계곡쪽에도 계단으로 장비되어 있었는데 이곳에도 손을 본 흑적이 보인다.

 

 

 

 

 

 

 

 

 

 

 

 

 

 

 

 

 

 

근처에서 점심을 먹으며 남편이 애처로운 눈길을 바라본다. 다음주 화요일 임플란트 하고 오면 고생끝이고 마음껏 씹을수 있으니 조금만 힘내자고 해준다. 임풀란트 11대를 한꺼번에 하니 난 아주 편하다 마지막에는 11대를 하니 4시간 걸리는 모양이다 모두 한꺼번에 아프고 또한 한꺼번에 나으니 말이다

 

 

예전 비로봉 정상석 있던 자리다 이곳이 익숙해 사진을 담고 있으니 사다리병창에서 올라 오는 산객들이 정상석이 없어졌네...하시게에 저기로 옮겼다고 알려준다.

 

 

남편의 응원속에 하산할때는 번개 같이 내려가니 누구보다도 남편이 좋아 해준다.

 

 

 

 

 

 

 

 

 

 

 

 

 

 

 

 

 

 

 

 

나뭇가지속에 단풍을 눈에 담고 있다

 

 

 

 

 

 

 

 

 

 

 

 

 

 

 

 

38년을 한결같이 마음으로 지켜주는 남편에게 감사하다.

 

 

 

 

 

 

 

 

 

 

 

 

 

 

 

 

 

 

 

 

 

 

 

 

세렴폭포~

 

 

하산하는 발걸음이 가벼워 보인다.

 

 

 

 

 

 

 

 

 

 

16시 하산 음식점 앞에서 수수부꾸미가 먹고 싶다고 해서 포장해서 가져오고 올케한테 전화 하니 모임이 있어 서울왔다고 한다. 산에 왔다는 소리 안하고 일 잘보고 원주 내려 가라고 전해 준다. 동생이 나에게 선물하고 간 올케와 조카 그리고 조카 손주는 보물과도 같은 소종한 내 피붙이다. 친정 어머니 마음이라 조카 손주로 안보고 증손자 같은 마음로 바라보게 된다 우리 자식 손주들 모두 모두 소중한 보물이고 모두 모두 아끼고 많이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