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진리
강허달림/ 기다림,설레임 본문
반딧물 춤추던 곳에 앉아 밤새껏 웃음을 나눴지 휘둥그레진 눈빛 사이로 들어오는 찬란한 빛의 움직임 쫒아 하염없이 가다 보면 어느새 한 움큼 손에 쥐어진 세상들 설레임들 그 누가 널 보았든 간에 숨길 수 없이 드러내던지빼곡히 들어찬 숨결조차버거우면 살짝 여밀듯이 보일듯이 너를 보여줘 그럼 아니 또 다른 무지개가 널 반길지 난 그저 나 이었을 뿐이고 넌 그저 너 이었을 뿐인 너도 나도 나도 너도 너나 할 것 없는 세상에 생각에 시선에 말들에 웃음에 이미 별볼일 없는 것들이진 않아 기다림 속에서도 활짝 웃을 수 있겠지 아무렇지 않는 듯 흘러버린 시간들 공간들도 얘기할 수 있겠고 그래 기다림이란 설레임이야 말없이 보내주고도 기쁠 수 있다는 건 바보 같으니... 바보 같으니... 바보 같으니... 바보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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