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 예배 드리고 교회 밖으로 나오니 비가 세차게 쏟아 붓는다.
우산을 쓰고 차에 올라 학익동에 들어 서니 그렇게 퍼붓던 비가
가랑비로 내리니 어제 지인이 준 호박으로 부침게가 먹고 싶다.
송도에 들어서니 앞이 안보일 정도로 비가 쏟아 붓는다.
집에 오자마자 호박 채썰어 밀가루 반죽하니 님편이 제발 많이
하지 말고 4장만 부치라고 신신당부를 한다.
진짜 4장을 구워서 맛있게 점심으로 대신한다.
제습기를 틀어 나서 온 집안이 뽀송뽀송 하니 집안 공기가 포근하다.
제습기를 끄고 에어컨을 틀어 놓으니 난 추워서 안방으로 들어 간다.
권사님이 보내 주신 영상을 틀어 놓고 들으면서 은혜를 받는다.
지인이 준 가지와 강화 큰댁에서 가져온 아삭이 고추를 꺼내
저녁 준비를 하는데 남편이 가지를 내식대로 하라고 당부 한다.
한번은 텔레비젼 보고 가지를 볶아 놓으니 쳐다도 안보인다.
가지를 반을 잘라 찜기에 찌고 젓가락으로 쭉 쭉 찢어서
양념을 넣고 무치는걸 제일 좋아 해서 그렇게 만들다.
아삭이는 된장에 무쳐 놓고 고구마순 김치가 익으니 참 맛있다.
깻잎 찜도 슴슴하고 구수해서 이번주 토요일 자녀들이 오면
주려고 지인 밭에서 깻잎을 많이 따왔다.
손주들도 잘 먹을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