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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진리

23년2월11일 남편 생일 기념 산행 고대산~삼각봉~대광봉 본문

산행 사진방

23년2월11일 남편 생일 기념 산행 고대산~삼각봉~대광봉

사천진리 2023. 2. 11. 17:34

다음주 19일(주일)이 남편 생일 인데 18일 자녀들이 오는 관계로 대신 남편 생일 산행을 연천 고대산으로 결정 한다. 오늘 새벽 4시에 일어나 떡만두국을 끓여 보온병애 넣고 모든 준비를 마치고 남편을 깨운다. 5시09분 엘리베이터를 기다려 지하1층에서 아파트를 빠져 칠흑같이 어두운 속으로 들어 간다. 7시03분 주차장 도착한다. 저번주 보다 춥지 않아서 얼마나 좋은지... 7시14분 오늘은 3코스에서 2코스로 하산 하는 코스로 잡는다. 서서히 밝아져 오는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풀들이 서리를 맞아 오돌오돌 떨고 있는 모습이 어찌나 앙증 맞고 귀여운지 우리 손주가 생각난다. 그리고 보니 올 겨울 눈산행도 못해봤고 상고대는 구경 조차도 못하고 새해를 맞는다. 하지만 불만과 아쉬움은 없다. 봄이 가기전 기대는 해본다. 춘삼월을~ ^o^ 고대산은 우리 부부가 즐겨 오는 산이다. 2코스에서 3코스로도 와봤고 늘 1코스~3코스로 여러번 와서 이번에는 3코스 부터 오른다. 초입부터 바닥에 눈이 제법있다. 어제 눈이 소복히 내려 뽀드득 소리를 내며 새떼들이 줄지어 가는 모습도 볼수 있는 행운도 얻는다. 남편한테 예전 군인들이 여기서 부터 정상까지 싸리비로 눈을 치우면 엄마들이 사탕.과자 주던 그런 낭만도 있었고 정상 벙커에서 먹게 하는 병사도 있었고 못먹게 하던 병사들도 있었는데 대부분 끓여 먹게 해서 보초 서던 병사들이 호강 하는 날이기도 하던 낭만과 예전 기차타고 신탄진역까지 산악인들이 노래부르던 낭만이 그리워 지고 그 벗들이 그립고 그립다고 해준다. 9시35분 고대산 정상 도착 근처 양지바른 곳에서 떡 만두국을 그릇에 담으려고 하는데 남편이 만두를 다 터트린다 왜 그러냐고 하니 그래야 맛있다고ㅠㅠ 터진 만두국은 나는 별루다 하지만 생일 산행이라 그냥 넘어 가고 다음에는 본인꺼만 하라고 하니 미안해 한다. 보온병에 담아와도 금방 식어 밥말아 김치하고 맛있고 맛있게 먹는다. 울 남편은 산에서 먹는 즐거움을 워낙 좋아 해서 신경써서 해준다. 식당에서 먹는 떡 만두국보다 더더더 맛있다고..훗후~ 10시16분 삼각봉으로 조심 조심 출발~~ 남편한테 국망봉 고대산은 예전 산악회들이 겨울 산행으로 인기 있던 산이였다고 그런데 어느순간 전에 다녔던 산을 찾으면 길도 희미해 지고 앞으로는 찾지 않을것 같은 산들이 보인다. 참으로 아쉽고 이쉽다. 10시30분 삼각봉 정상 도착 이곳은 완전 봄날씨다 햇빛이 따갑게 느껴지지만 그 햇빛이 좋다. 다만 시야가 답답 한것 빼곤 모든게 행복하다. 10시40분 대관봉 정상 도착 증명사진 담고 정자각에서 남편 71살 생일 노래를 불러주고 바람이 불어 촛불이 꺼져 꺼진 상태로 축하해 준다. 남편이 언제 준비 했냐고 해서 어제 사다 몰래 내 배낭에 넣어 가져왔다고 하니 감동 감동을 무척 받는다. 2코스로 하산 하려고 했는데 그쪽은 응달이라 안전하게 1코스로 하산하는데 눈을 별로 없지만 땅이 꽁꽁 얼고 낙엽이 덮여 있어 스틱으로 중심 잡고 내려 온다. 11시44분 목재계단 벤치에서 사과 쥬스를 마시고 신경은 온통 바닥을 향해 조심 조심 내려 온다. 12시30분 행복하고 감사하고 안전하게 산행 마무리 하고 두 손을 잡고 퐈이팅을 외치며 주차장으로 걸어 간다. 발걸음 속에서도 행복하고 감사하다. 늘 지금 처럼만 옆에서 파트너가 되어 오래오래 산행 하자고 약속 한다. 12시44뷴 주타장 도착 서로 안아주고 우리의 보금자리로 부~~~응~~~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