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진리
17년12월21일 양평 용문산(가섭봉) 본문
수요일 사위가 출장중이라 딸아이 집에서 자고 남편은 인천으로 간다. 아침 일찍 남편이 와서 손주 등원시키고 딸아이 회사 데려다 준다. 양평에서 해장국으로 아침을 먹는다. 남편이 용문산을 한번도 못가봐서 용문산으로 가는데 나 또한 15년만에 용문산을 찾는다. 그때 당시 용문산 정상은 군부대가 있어 못가봤고 용문산을 개방 했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산악회가 거의 지방으로 가기에 더욱 찾기가 어려웠다. 용문사 주차장에 11시40분에 도착한다. 하산 시간이 너무 늦어 장군봉은 포기하고 마당바위로 해서 용문사 능선으로 하산 한다고 얘기해 준다. 처음오는 용문산을 우리 남편은 가볍게 생각한다. 용문산 높이가 1157m이고 사계절이 아름다운 산이라고 일러 준다. 준비하고 나니 11시54분이다. 서둘러 가야 해서 용문사 사진을 담지 못하고 발걸음을 제촉한다.
코스:용문산 주차장~일주문~용문사~마당바위~용문산(가섭봉)~용문사~일주문~매표소~주차장
경기도 산이라 가볍게 생각하는 남편~~ 오늘도 뺑뺑이 돌려봐~ㅎㅎㅎ
일주문을 통과
예전 수주팔봉에서 산이 시시하다고 불평했다가 길을 잃어 버려 남편이 당황할때 모른척 뒤만 따라 갔다가 자연앞에서 겸손해라 아무리 작은 산도 나름 아름다움이 있는데 그렇게 대놓고 불평하니 수주팔봉이 내치는 거다 그러니 나를 따라 와라 그리곤 다시 정상에 올라가 길을 찾아 내려오는걸 보고 역시 산꾼이다 미안하다 했는데 그래서 한마디 한다~~ 자연앞에서 겸손합시다~~라고 하니 아차~~미안~~미안~~취소 ㅎㅎㅎ
용문사 계곡 등로는 눈에 제법 쌓여 있다. 겨울 산행 맛이 난다고 한다.
사진 담으려면 인내가 필요하다. 점점 흐리게 찍이는 현상이 자주 일어 난다. 아무래도 카메라가 많이 아픈듯 병원게 가야 할듯 하다.
마당바위~
빛내림이라고 사진을 담아 달라 한다 ㅎㅎ
요즘 우리 남편 머리키락이 점점 까만 머리가 올라온다
용문사 능선에 올라와 한숨 돌리고 따끈한 커피와 모니카 과자를 먹는다. 용문산 정상 갔다 다시 빽해서 용문사 쪽으로 하산한다.
바위 전체 눈이 덮혀 밧줄을 잡고 오른다.
철계단도 보이고~
정상이 점점 다가온다.
용문산(가섭봉) 정상
남편이 정상에 용문산이 험하네 조망도 아름답고 가을에 오면 좋겠다고 경기도 산이라고 가볍게 생각할게 아니라고 한다. 이제는 서울 근교 산행을 자주 하자고 말한다.
남편한테 저기 우리가 다녀왔던 유명산과 운길산 있다. 예봉산도 저 속에 있을거다. 봄엔 복수초 찍으로 천마산에서 찾아 헤매고 다녔고 내년 봄애는 축령산 서리산도 갑시다. 화악산에 가면 금강초롱과 닻꽃 찍으러 다녔는데 추억을 떠올리는것도 행복이 아닌가 싶다.
자연가 하나가 되어본다.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지금이 행복하다.
용문산을 눈으로 다시 담아 본다.
16시57분 산행을 마친다
용문사 은행나무
18시 31분 양평 시내 불쭈꾸미 식당에 들어 간다.
불쭈꾸미 덮밥 하나도 맵지 않아 메웠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양배추가 달달해서 다먹는다 남편은 맵지 않아 맛있다고 하고 아무튼 김치랑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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