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사천진리

19년1월31일 김치 볶음밥~~김국으로 저녁을~~ 본문

즐거운 요리방

19년1월31일 김치 볶음밥~~김국으로 저녁을~~

사천진리 2019. 2. 1. 10:03

난 찬밥을 어릴적 부터 싫어해 엄마 한테 많이 혼났다 반찬도 한번 먹은건 절대 안먹고 남의 집에선 절대 못먹고 제사음식이나 장례음식도 지끔까지 먹지 못한다 잔치국수 청국장 하는 날은 그냥 굶었으니 엄마가 얼마나 힘드셨을지...그만큼 입도 까다롭고 성격까지 별난 나였다. 신혼초 어머님이 오셨는데 아무 생각없이 늘 하던대로 찬밥은 신랑에게 주고 난 따끈한 밥을 먹을때 한번도 나무라지 않으신 우리 어머님 아이들 낳고 살림 하다보니 하나 하나 변하기 시작한다. 식성도 성격도 63년 살면서 완전 바뀌었으니 그저 감사 하다 우리 친정 아버지가 어릴적 노래를 잘불러 학교 대표로 나가서 대상을 받아 오니 많이 사랑해 주시고 닭장에서 매일 날계란을 먹어서 지금은 절대 안먹는다. 아버지는 목에 좋다는 용각산은 엄청 사주셨고 닭 잡으시면 목은 항시 내가 먹고 매미를 먹으면 더 좋다고 매미 잡아서 구워주시고 잠지리도 구워서 주셨다 달리기를 잘하니 날아 다니라고 국민학교 졸업까지 기성복은 별로 입지 않았다 깔깔이로 무대 원피스를 양잠점에서 맞춰 입곤 했다 학교에서도 선생님들이 대상을 받아 오니 귀여워 해주셨고 아버지도 선생님들로 부터 인사를 받으시다 보니 어린 막내딸을 신처럼 대해 주시다 보니 어릴적 부터 내가 최고인줄 알고 살았다. 어릴적 가수나 성악가가 꿈이였다 직장에서도 노래 자랑 나가면 1등 하고 가수하라고 했는데 그 문제로 고민을 많이 했다 나랑 항시 선한 경쟁자였던 후배가 가수가 되었는데 떠들썩 하게 이슈가 되는것 보고 그냥 평범하게 살지 싶어 꿈을 버리고 지금까지 살아온 것에 후회는 전혀 없이 행복하다 산행후 집에와서 샤워하고 세탁하고 사진 올리고 있으니 밥이 있는것 보고 김치 볶음밥을 해달라고 한다. 김치를 잘게 설어 김치 국물 조금 넣고 기름 넣고 볶다가 찬밥을 넣는데 작을것 같아 햇반 하나를 추가 했더니 양이 많이 나온다. 손이 크다보니 적게 하면 불안해서 하다 보니 3인분이 나온다 1인분은 두고 밥그릇에 밥을 넣고 접시에 뒤집에 보기좋게 상으로 가져 가니 남편이 재빨리 김국을 끓여 저녁을 먹는다. 아주 소박한 밥상이지만 마음은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 남편한테 잘 먹었다고 해주니 고맙다고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