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건강검진 받느라 금식도 했고 죽만 먹어서 도저히 속리산
종주가 부담이 되고 자신감이 없어 원주 제천에 있는 감악산을 7년만에 찾는다.
5시30분 원주 신림면으로 어둠을 뚫고 달린다.
문막 휴게소에서 빵을 나눠 남편은 따끈한 커피로 나는 홍삼액을 마시며
다시 출발하는데 여명이 발아 온다.
황둔리 만남의 관장에 주차 시키고 간단하게 스트레칭 해주는데
날시가 바람불고 쌀쌀하다 하지만 그 쌀쌀함이 상쾌하다.
8시에 계곡쪽으로 하산 하기로 하고 바로 오름길을 오른다.
13년 오늘과 같은 코스로 오르면서 처음부터 깔딱이라고
투덜되며 오르던 등로를 이제는 가뿐히 오르는걸 보고
힘들다고 했던곳인데 기억 하냐고 하니 기억 난다고 해서 웃는다.
바람이 옷깃을 올리게 한다.
어지간 하면 자켓을 벗는데 감기 걸릴까 그냥 입고 가도 덥지가 않는다.
저번주 금수산 보다는 날씨가 춥지 않는 대신 바랍이 많이 분다.
능선에 올라 오니 바람은 더욱 불어 온다.
힘들면 어쪄지 하고 걱정을 했는데 전혀 힘들지 않고
쭉쭉 앞서 가니 남편이 제일 좋아 한다.
오랜만에 오니 등로도 많이 변해져 있었다.
전에는 제1봉이라는 표지 판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어디에도
1봉~2봉이라는 표지판이 없었다.
조망을 감상하며 치악산도 보이고 금대봉도 보이는데
다음에는 상원사에서 남대봉도 가보고 하니 안가봤으니
가보자고 하며 바람이 부니 조심조심 바위에 오른다.
충주팀들과 치악산 종주도 하고 10년도2월에는
감악산 석기봉 용두산 설국 산행도 했던 추억이 있는 산이다.
10시15분에 원주 감악산 정상 도착
사과즙을 마시고 제천 감악산으로 발길을 옮긴다.
10시36분 제천 감악산에 도착한다.
아쉽게도 건너편 암릉을 못가게 다리를 철거해 버려 아쉬움이 남는다.
조망이 제일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는데 안전을 위해서 하는 일이니
카메라에 담는것으로 만족하며 계곡쪽으로 하산 하다 점심을 먹는다.
12시22분에 산행을 마치고 곧바로 인천으로 올라 오니 15시10분이다.
샤워하고 사진 올리고 정리하고 저녁먹고 바로 잠을 자고
아침인줄 알고 일어나니 21시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