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마운틴 tv에서 봤다며
금산 진악산을 가자고 해서 오늘 새벽 4시에
출발 하는데 비가 오기 시작한다.
비가와도 간다고 하니 그러자고 하곤
금산쪽으로 가는데 비기 많이 쏟아지니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걱정 하기에 무조건 간다고 한다.
11년전 오긴 했는데 전혀 1도 기억이 없다.
코스는 보석사에서 오르기로 하고 6시40분 주차장에 도착 한다.
비가 내리기 시작 해서 비옷을 입고 일주문을 통해
천년 은행 나무에 도착 한다.
초입에는 이정표가 있는데 그 다음 부터는
어느곳에도 이정표가 없고 새로 등로를 정비 하느라
이벙표를 모두 치웠는지 보이지 않는다.
다행이 이정표가 보여 등로를 가다 보니
능선에 오르는데 어디에도 이정표가 없다.
왼쪽으로 산악회 리본이 보여서 저기로 가야 하는게 아니냐고 하니
거긴 희미하게 보이고 여긴 둘레길 가는 등로를 새로 정비 했으니
나를 따라 오라고 해서 따라는 가는데 아무래도 이상 하다
남편보고 아무래도 이상 하다 산에 올라가야 하는데
여긴 계속 둘레길 같고 계속 가다보며 마을로 가는것 같다고 하니
아니라고 잘 가고 있으니 따라 오라고 먼저 가버린다.
한참을 가도 하산 하는 길 같아 산행 지도를 검색해서
보여 주니 본인도 이싱하다 싶은지 되돌아 가면서
이건 당신 잘못도 아니고 내 잘못도 아니고
금산읍에서 아주 큰 잘못을 한거라고
세상에 이정표는 만들어줘야 하는게 아닌지
처음 오는 산객들 알바를 유도 하는 산이라는것이다.
다시 되돌아 능선에 올라 이번에는 희미한 등로를 오르는데
등로가 희미 한데 산악회 리본은 왜 달아났는지....
계속 가다보니 더이상 갈수 없어 다시 되돌아 계곡으로 하산 한다.
4km 알바를 하고 나니 진이 빠져 다리가 천근 만근이다.
아침에 왔던 진악 3~4 이정표를 지나 내려가는데
사람 소리가 들린다.
선생님!
진악산 정상 가려다 이정표가 없어
알바만 하고 내려 간다고 하니
본인도 안산에서 부모님 묘소를 와서 이정표를 다 치워서
찾지 못해 오늘 금산 사는 친구랑 왔다며 따라 오라고 해서
다시 올라 가다 보니 이정표에서 40m 가다 보니
하늘색 봉이 보이는 곳으로 올라 가니 비로서 계단이 보인다.
세상에 누가 여기로 가는 사람이 몇명이 될까
하긴 금산에 사시는 분께서 얼마전 이정표가 없어
그냥 내려온 사람들이 있었다고 하며
등로를 정비 하면서 모두 치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신다.
그분들과 산소에서 헤어 진다.
비오는 관계로 핸드폰으로 사진을 담는다.
도구통 바위는 올때 담기로 하고 진악산 정상으로 향한다.
11시23분 정상 가기전 밥을 먹는데 모래알 씹는것 같아
물에 밥을 말아 먹으면서 앓는 소리를 내며 밥을 마신다.
반찬도 먹지 않고 그냥 그대로 누웠으면 좋겠다
알바하면서 리듬이 깨지는 죽을 맛이다.
왜이리 정상이 멀기만 느껴지는지
사과즙을 마시고 참외도 먹으며 기운을 차린다.
아들한테 낙지를 샀으니 점심을 같이 먹자고 전화를 한다.
12시11분 진악산 정상 도착
하늘이 너무 예쁘지만 지금 나는 모든게 귀찮다.
발길을 돌려 보석사 코스로 하산 한다.
물굴봉 정상을 향해 한발 한발 힘들게 오르니
사과즙을 주면서 알바 하면서 진을 빼서 이리 고생 한다고
힘내서 아들집에 가야 하지 않냐고 해서 손주들 볼 마음으로
오르면서 계속 앓는 소리를 하니 남편이 걱정을 한다.
12시38분 물굴봉 정상에 도차 한다.
이곳에서 5분만 쉬기로 하며 시원한 물을 한모금 마신다.
이제부터는 내리막인데 아침에 비가와서 나무 계단이 미끄럽다.
조심 조심 내려 가며 그제야 새소리가 귀에 들린다고 하니
이제 몸이 회복하는것 같다고 해준다.
12시54분 도구통 바위에 도착 한다.
아침에는 안개로 희미 하게 보이더니
파란 하늘을 배경 삼아 우뚝 서있는 모습을 보니
11년전 이 도구통 바위를 올랐던 생각이 떠오른다.
울남편이 스틱으로 하늘색 봉으로 가야하고
등로로는 가지 말라고 X표시를 한다.
계곡으로 내려와 몸을 씻고 올을 갈아 입고
13시54분 오늘 산행을 마치고 아들 사는 세종으로 간다.
울 아들 부부가 내일이면 결혼 6주년이라
케익하고 과일을 사가지고 며늘애기집에 들어 간다.
결혼 축하 노래를 부르고 손주들과 놀다가
우리 손녀와 할아버지 아들 네명이 윷놀이 하고
인천 올라 가는중 천안에서 국수를 집에 들어가
남편은 잔치국수 나는 비빔국수를 먹고 집에 와서
샤워하고 사진 작업하고 산행기 쓰고 오늘 하루를 내려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