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조각의 그리움
沙川眞理
( 1 )
어두운 밤 하늘이 미소의
날개를 펴고 살포시
내머리에 내려 앉는다
가만히 숨을 죽여
손을 가져가
잡으려 한다
쭈삣 쭈삣 부끄러운듯
살포시 내 마음속에
내려 앉는다
아~
이렇게 눈물이 맺히는 것은
너무도 가슴이 벅차 오르기 때문일까
안타까움에서일까
아님...
한 조각의 그리움 뿐일까
( 2 )
적막이 도사린
깊은 새벽
소리 없이 스며드는
그리움은
내 마음속 깊이
파고만 드는데...
조용히 눈 감고
구름속에
숨어 버린 별들한테
말 물어 볼까나
내 그리움을
당신은 알고 있냐고
먹 구름에게
말 물어 볼꺼나
님도 날 그리워 하는지를...
( 3 )
밤은 구 만리
마음은 당신 곁에
잿빛 구름은 잠이 들어
고요한데
별은 눈을 떴구나
창문에서 바라다 본다
잿빛 까만 하늘은
내 그리움을 싣고
잘도 간다 잘도 가는구나
하이얀 구름을 품고
잘도 간다 잘도 가는구나
벌써 내 마음은 바람을 타고
일렁이는 마음을 달래며
별을 바라 본다
파도처럼 밀려오는
그리움을 달래며
서서히 밝아오는
아침이 친구하자고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