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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진리

아들과 첫 만남을 추억하며... 본문

삶의 향기방

아들과 첫 만남을 추억하며...

사천진리 2009. 8. 15. 19:56

첫 딸을  낳은지 20여개월 이야기다

그때 유명했던 일일 드라마다 달동네였나

하도 많은 시간이 흘러서...

 

서승현씨가 상상 임신해서

통곡하며 서럽게 울던 그 모습을 보고

같이 울고 했던 드라마 였다

 

어느날 갑자기 욱~하며 입덧을 하는게 아닌가

으응~아직 생리도 안했는데

계속 속이 울렁거려 입덧을 하니

가게 아주머니가 병원에 가보라 한다

 

다음날 옆집 언니와 산부인가를 찾아가

소변 받고 의사 선생님 질문에 답을 하는데

언제 부터 느낌이 왔는지 생리는 언제부터

안했는지 등등 물어 오기에

첫 아이 낳고 아직 생리를 안했다고..

 

갑자기 고개를 꺄우뚱 거린다

시댁에서 아들을 기다리나요

딸아이가 있는데 상상 임신이네요

허걱~무슨소리 상상 임신이라구요

 

너무 창피에 언니랑 오면서 정말 상상 조차도

그런 생각 안했는데...드라마를 너무 봐서 그런가

시간이 지난지 얼마 안되었는데

 

속이 미슥거리며  돼지고기가

미치도록 먹고싶어 한근 사다 대충 해먹어도

왜 이리 꿀맛인지 그 자리에서 다~먹고

 

또 먹고 싶어지니 이때까지 누구한테 이야길 안했으니

남편한테까지 저번처럼 또 그런일 당할까봐

아님 자존심때문일수도...

 

가게서 무만 보며 그 자리에서 다~먹어 버리니

동네 어른들이 이번엔 틀림없네 아들이구만 하신다

훗후~첫 아이때도 다~아들이라 해서 안속지

 

시간이 한참 흘러도 입덧은 없는대신 죄없는 돼지고기만

내 입속으로 들어오고 그러던중 감기가 들어 기침을 하면서도

왠지 병원을 가지 않았다 느낌에 약을 먹으면 안될것 같은 느낌

 

그러더중 12월24일 교회서 새벽송 도는 신도들에게 줄 국밥을 먹으로

지하 식당으로 들어 가는데 갑자기 속이 메스꺼리며 속에서 욱~

하고 올라와 이상하다 아직 생리도 안하는데 왜 이러지

 

갑자기 무서워진다 큰 병이면 어떻하지

26일 옆집 언니한테 이야기 하니 분명 임신한거니

산부인가 같이 가자해서 다른 산부인가를 찾아가

 

똑 같은 질문에 답하고 있는데 생리 언제 하고 안했나요

첫아이 낳고 한번도 안했는데요

가끔 생리없이 임심하는 경우가 있으니

너무 걱정안해도 된다면서

결과를 보자고 하더니

조금후 임신 축하 합니다 한다

 

일단 수술실에 올라가서 누우라고 한다

예정일을 알려면 배 사이즈를 재야 한다며

줄자로 배를 재면서 7월 말일이나 8월초라 한다

 

그날 저녁 남편한데 이야기하니 좋아 하면서

그 뒤로 부터 누구집 돌잔치 갔는데 아~그놈 잘~생겼네

이러는게 아닌가  츠암내 내가 아들 만드남~

 

장손인 큰집도 딸만 둘낳고 수술해 버리고

나도 딸이고 또 딸이면 어찌하나 조바심이 난다

시간이 흘러 7월중순 남편이 출산준비한거 가지고

강릉 처가 집으로 내려가서 집시람 부탁 하며

봉투를 놓곤 다음날 직장 때문에 인천으로 올라가고

 

7월말 지나~8월 10일경이 지나도 애기는 나올 생각도 안하고

살짝 걱정하고 있으니 엄마는 늦게 나오는 경우가 있으니

기다려 보라고 하면서도 걱정이 되시나보다

 

17일 새벽 5시경 갑자기 비빔밥이 먹고 싶어

엄마 비빔밥이 먹고 싶은데 ..아니 내가 해 먹을께

무거운 몸을 일으키니 그냥 있으라 하며 해주신다

 

한그릇 다 비우고 양치를 하고 음악들 들으며

잠깐 졸고 있는데  배가 살살 아파오며

느낌이 이상해 확인해보니 이슬이 비추는게 아닌가

시간을 보니 7시 서들러 동생을 깨워 빨리 택시 불러오고

엄마 병원갈 준비 하세요 곧 나올것 같아요

 

"첫 아이때 의사 선생님이 새댁~둘째를 어디서 낳을지 모르지만

새댁은 이슬이 보이면 곧장 병원으로 가 너무 쉽게 낳으니

길에서 아님 차안에서 낳을수 있다고

 

어느 병원에 가든지 이렇게 저렇게 해달라고 해요

새댁처럼 이렇게 배 아프지 않고 쉽게 순산하는

산모는 처음 보는것 같으니 새댁은 복~받은거야

 

첫아이는 큰언니가 사는 강남 유명한  모 산부인가에서

11시에 배아파 집에서 병원가자 마자 40분에 순산

출근한 남편 회사에서 연락받고 오는 도중....

둘다 없는 상태에서 지금까지 미안해 하신다"

 

택시 타고 서류를 낸 산부인가를 찾아 가니

원장님이 아직 출근 전이라고 간호사가 말한다

나 급하니 빨리 오시라고 해요

금방 나올것 같아 자궁이 열렸으니

뭐해~빨리 연락안하고~~~~신경이 예민해진다

 

조금후 의사 선생님이 잠자는거 깨워서인지

흴끔 보더니 아직 멀었군 하는 눈치다

하품하며 원장실로 그냥 들어 가는게 아닌가

자궁이 열려 금방이라도 나올것 같아 현관에서 꼼짝

안하고 서있는데   멀쩡하게 보신것 같다

 

들어가는 찰나~도저히 참지 못하고

의사 선생님  자궁이 열려 꼼짝 못하고 있으니

빨리 부축해서 수술실로 옮겨 주세요

다시 말할까요 자궁문이 점점 열어진다구요 아시겠어요

 

동생보고 뭐하고 있어 누나 빨리 부축해서

수술대 눞이지 않고 멀끔히 서있는거니!

죄없는 동생을 나무란다

 

어그적 어그적 도저히 걸을수가 없어

들리다 싶이 해서 수술대 위에 누우니

어~~어~~간호원~빨리 준비해~

아니 이럴수가 애 낳는 산모 얼굴이 너무 평온해

아직 멀었군 이렇게 생각 했단다

 

그때 갑자기 첫아이 선생님 말씀이 생각나서

이렇게 저렇게 하고 꿔맬때는 이렇쿵 저러쿵 하니

새댁 전에 산부인가 간호원 했나요  하신다

 

처음 산부인가를 찾아 가서 진찰을 받는데

청진기가 아니고 방망이 비슷한걸 가지고 귀를 대는게 아닌가

서류만 아니면 다른데 가겠는데 서류를 접수해 버렸으니

 

에이 모르겠다 거짓말하자 처음부터 마음이 안들었으니

네 감낭에 있는 모 산인가에 근무했는데요 하니

아~그 산부인가요 하신다

 

애기가 돌때만 배가 아프니 의사 선생님과 대화하면서

드디여 우렁찬 아기 울음소리가 영락없이 아들 같아

감히 물어 보지도 못하고 있는데

아들입니다 축하합니다~~~

 

83년8월18일 7시30분 얼굴을 보여 주는데

어머님이  아들이름 딸 이름을 주셔서

내 아들 영광아 사랑한다

엄마 아들로 태어나 줘서 행복하구나...

 

갑자기 남편이 보고 싶고 야속하다 이럴때 옆에 있으면..

혼자 였는지 괜히 눈물이 주르륵~~~

밖에선 엄마와 남동생이 아들이란 소리에 감사하다고 인사 하시고

 

남동생은 매형한테 전화하나 출타중이라 간접으로 연락을 취하고

늦게 소식 들은 남편은 오자마자 자고 있는 아기 기저귀를 빼더니

아들 맞구나 나도 아들이 생겼네 입을 다물지 못한다

 

수고했다며 추석 전까지 몸조리 하고 오란다

그안에 시어머님과 아주버님이 다녀가시고

시어머님이 신신 당부 하신다

 

니성(형님)이 부어 있으니 성 앞에서 기저귀도  갈지 말며

아들이라는 소리도 하지 말며 고?도 보이지 말라고 하신다

입장을 바꿔 보니 충분히 그럴것 같아 아니 나였으면 더 했겠지

하면서 그 두가지 약속을 끝까지 지켜 줬다

 

지금은 형님이 우리 장손이라며 대우를 해주시니

이것또한 감사한 일이 아니겠는가

그아들이 벌서 27살이 되여 이제는 보호자 역활을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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