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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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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8월30일 점점 야윈 엄마 모습을 보고...

사천진리 2013. 8. 30. 16:40

친정 엄마와 동생이 힘든 투병을 하고 있다

엄마는 요양원에서 동생은 병원에서

친정 엄마(86세)는 얼굴은 알아보지만

말씀을 전혀 못하신다

 

앙상한 뼈에 가죽만 남이 겨우 숨만 쉬는 모습이다

삼키는게 어려워 오늘은 배지밀을 조금씩 드리고

부드러운 복숭아를 잘게 썰어서 수저로 하나씩 입에 넣어 드린다

서로 눈을 마주치며 손을 잡으며 이 손으로 우리를 키워주시고

맛있는거 해주신 고맙고 예쁘고 사랑스런 손이네...엄마손이...

예쁘다니 좋아 하시며 웃으신다

 

5년전 올케하고 이야기 하다 무십코 동생이 아프니

엄마가 빨리 가셔야 하는데 걱정이네....그리곤 바로 후회하며

내가 지금 무슨 말은 한거야 우리 엄마한테 난 나쁜 딸이야 

나의 어리석은 행동에 실망하고 가슴을 치며 뒹굴고 울며

괴로워 하니 올케가 위로해 준다 충분히 이해 하니 힘들어 하지 말라고

 

그리고 얼마후 엄마를 보고 내가 얼마나 무서운 생각을 했는지

엄마를 붙잡고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오래도록 우리 곁에 있어줘

그뒤론 정성을 들여 자주 찾아 간다

내 미래의 모습이기도 해서 점점 안쓰럽게 생각든다

 

오늘도 일찍 준비하고 엄마를 보러 가니

지난 주보다 상태가 안좋아 보인다 자주 찾아 봐야 할것 같다

얼굴을 엄마 얼굴에 대고 엄마 사랑해

내 손을 꼭 잡는 손끝에서 따스함이 살아 있음을 알리니

얼마나 감사한지 그래~엄마 지금처럼만 있어줘

뭐든 마음 먹기 나름이다 내가 힘들다 하면 힘들고

괴롭대 하면 괴로을 것이다

 

하지만 난 현실을 받아드려 즐거운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으로 엄마와 동생을 번걸아 찾아 가는 발걸음도

가법고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고 생명의 소중함을 알기에

내 자신을 낮추며 하루하루 건강하게 숨쉬고 산행하며

암장에서 운동하는 건강하게 낳아주신 엄마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비록 말씀은 못하지만 눈으로 말하며

조잘조잘 이야기 꽃을 피우며  엄마와의 추억을 만든다

내일 걱정은 내일 하고 인생은 아름답고 소중하다

오늘 하루도 숨쉴수 있기에 감사하며 엄마와 작별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