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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진리

13년10월9일~10월11일 선산에 수목장으로 어머니와 영원히 이별하고 본문

나의 이야기

13년10월9일~10월11일 선산에 수목장으로 어머니와 영원히 이별하고

사천진리 2013. 10. 12. 22:11

묘비명: 두분 사랑하며 사시다 행복하게 가시다

 


9일 강남 성모병원 장례식장 도착 엄마(85세) 영정 사진보고 그냥 기절하고 동생과 남편이 걱정하며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 눈을 뜨며 그냥 멍~하다 동생보고 엄마는 아직도 요영원에 계시지? 그냥 소풍 온거지 실감이 안나~ 남편이 그럼 지금 천국잔치 하는거 맞어 그러니 정신차리고 문상객들을 맞이 해야지 문상객(126명)들을 맞이하고도 믿기지 않는다 엄마 얼굴을 아직까지 못 뵈었으니 동생이 9일 아침8시35분 주무시다 하늘나라 가시기전 원장님께서 동생 몸이 불편한걸 알고 알리지 않고 원장님께서 임종을 맞고 동생한테 연락하셨단다 7일날도 복숭아를 갈아서 드렸는데 상태는 안좋아 보여 올해 넘기진 어렵겠구나 해서 8일날 수요일 갈까 목요일 갈까 망설이다 목요일 요양원 가기로 하고 백암산 가는 도중 연락을 받는다 10일 장례 지도사께서 15시 입관하고 17시에 입관예배 드린다고 해도 남 얘기 하는것만 같다 그만큼 실감이 나지 않는다 10일 입관실에 도착 장례 지도사께서 염습(殮襲)을 하는데 비로서 엄마를 창문 넘어에서 보고 남편 부축으로 안에 들어가 엄마 차디찬 손을 잡고 주저 앉으니 남편이 일으켜 세운다 그때부터 눈물이 그칠줄 모른다 마지막 화장을 하고 꽃으로 만들어진 관속으로 들어 가기전 마지막 하고 싶은 이야기 하라고 한다 엄마~화장도 예쁘게 하고 꽃가마타고 하늘나라 여행 가는거야 엄마딸로 태어나게 해줘서 고마웠어 내 엄마라서 행복했어 하늘나라에서 우리 사는거 보고 기도 해줘 특히 엄마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을 잘 지켜줘 엄마~사랑해요 잘가세요 ㅠㅠㅠ 남동생은 휠체어에 서서 눈물을 참으며 끝까지 예의를 갖추고 아쉬운 이별을 한다 이 바보는 제사 음식이나 장례음식이나 음료들도 전혀 먹지 못하고 배고품을 느끼지 못하고 굶고 있으니 모두 걱정하기에 딸아이와 터미널가서 사먹고 오지만 그 좋아하던 밥도 먹지 않으니 하루에 한끼로 대신한다 첫날은 동생이 투석하는 날이고 몸이 안좋아 조문객(404명)을 조카2명과 동생은 의자에 앉아서 조문객을 맞는다 동생이 힘들어 하면 안마도 해주며 쉬라고 해도 그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 동생이 힘들어 하니 남편이 상주가 되어 대신해 준다 11일 아침 6시30분 하관 예배드리고 7시 양재 화장터로 가기전 안치실에서 찬양으로 배웅 받으며 리무진 운구차에 안치 되는 엄마 모습이 너무나 행복하다 행복해서 또 눈물이 주르륵 8시10분 화장터로 들어가고 유가족 대기실에서 예배드리고 모니터에는 화장 하는 모습을 보여 주지 않는다 10시 강원도 선산으로 출발한다 이번에 아버지도 화장해서 엄마와 합장묘로 하기위해 외사촌 오빠가 모든 준비를 완벽하게 준비하고 인부들을 불러 100년 넘은 소나무 밑에 수목장으로 33년만에 엄마가 아버지와 만나는 거룩한 날이기도 하다 남편의 기도가 끝난후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한다 한가지 맘에 안드는게 비석을 외국처럼 비스듬히 하고 싶었는데 그 말뜻을 이해 못하시고 세운것이다 기독교라 상석은 하지 않을려고 했는데 외사촌 오빠가 해야 한다해서 좋은게 좋은거라 생각하고 준비했다 밴취는 지나가는 객들이나 친지들 오면 편히 앉아 놀다 가라고 앞으로 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시골 친적과 지인들(26명)그리고 동생가족 형부 가족과 무엇 보다도 많은 조문객들에게 머리숙여 감사드리고 무엇 보다도 동생의 수고에 감사드리며 지금처럼만 내 옆애 있길 기도하며 슬픔을 이겨야 한다는걸 머리로는 알겠는데 가슴이 말을 듣지 않으니 애써 막지 않으리.... 서울로 돌아 오는 차안에서 우리 앞으로 들어온 조의금은 매형하고 받지 않기로 했으니 자네가 9년을 병원~요양원에 모셨으니 자네가 다 가지라고 말한다 서울 서초동 음식접에서 22명이 삼겹살 돼지갈비로 저녁을 먹는데 동생이 형부네랑 우리에게 봉투를 준다 극구사양하는데 대신 많이 넣지 않았으니 꼭 받으라고 해서 받는다 음식값이 490.000원 나왔는데 형부께서 우리 애들 (딸 아들 손자 손녀 9명)이 많이 먹었다고(300.000원) 형부가 계산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