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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진리

하늘나라간 언니를 그리며 본문

삶의 향기방

하늘나라간 언니를 그리며

사천진리 2009. 11. 2. 12:25

 

회색 병동의 밀폐된 병실안에 가여운 여인이 뇌사 상태에서 여린디 여린 팔,다리 머리,퍼런 실핏줄에 하얀줄이 얼기 설기 이어져 떨어지는 소리까지 슬픔으로 쏱아져 내렸습니다 언니는 합병증에 병원을 자기집 마냥 왔다갔다 하며 그렇게 보내다가 병원에서 콩팝 이식 수술하면 살 확율이 있다는소리에 전 선뜻 준다고 선언을 하고 말았습니다. 언니네 가족이 무척 좋아했고 특히 친정어머님이 꼭 언니를 살려달라고 눈물로 호소하는 가여운 어머니 남편에게 언니에게 콩팝 하나 준다고 하니 첫 마디가 안된다는 것입니다 차라리 본인걸 다른 환자 가족이랑 바꾸고 제껀 절대 안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과 자신도 생각좀 해달라고 절 사랑하기 때문에 줄수없는 것입니다 "나중에 당신이 아프면 그땐 어찌하냐며..." 언니는 제 눈치보고 엄마는 계속 우시면서 전화하시고 전 남편이 반대한다고 말도 못하고 계속 남편과 대화해도 그 마음은 아름답지만 절대 줄수없으니 본인껄 알아보라고 합니다 시간은 왜 그리 빨리가는지... 너무나 미안해 병원도 못가고 전화도 못하고 눈물로 남편에게 호소하고 그러다 전 그만 마음에 병을 얻었습니다 너무나 힘들어서 엄마에게 그동안 일들을 이야기하며 언니에게 미안해서 어찌 볼수있냐고 그래서 병원도 못가고 전화도 못했다고 하니 조금후 언니목소리가 전화선을 타며 "언니가 생각이 짧았구나 김서방을 생각못하고 내 생각만했구나 그래서 연락도 못하고 그랬구나" 괜찮으니 병원으로 와라 또 다른길이 있겠지 마침 20대 젊은 청년이 오토바이 사고로 언니와 연결이 된것입니다 같은날 수술을받고 그토록 먹고싶은 음식을 먹고 조금씩 회복하면서 퇴원을 이틀 남기고 그만 부작용으로 그자리에서 숨구멍이 막혀 무균실 독방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언니의 모습은 하루하루 변하고 주사약이 얼마나 독한지 얼굴에 수염이 나고 정신없이 잠속으로 빠져들며 이름부르면 잠깐 눈을 뜨고 또 다시 잠속으로... 무슨 잠이 그리 많은지.. 남편과 자식이 와도 잠만 자고... 친정엄마가 애타게 부르며 눈좀 뜨라고 애원해도 꿈적하지 않고 잠만 자는 언니는 무균실 안에서 우리의 소리를 듣고있는지... 밖에서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이 제가슴을 갈기 갈기 찢으며 죄책감에 하루도 편할날이 없고 처음으로 건강한을 원망하며 통곡하고 말았습니다 의사를 만나 몇% 살 가망이 있냐고 물으니 99% 가망이 없다는 무서운 소리를 듣고 형부와 어린 조카와 남동생과 어머니께 언니가 너무나 힘들고 괴로워하고 가망이 없다 하니 편하게 보내 드리자고 했습니다 다음날 두 조카와 형부와 엠블러스 타고 언니는 인공호흡기 달고 언니 옆으로 가서 귀에 대고 "언니 이제 집에가 그러니 정신 놓치마 집에가서 준호봐야지 하나밖에 없는 언니 아들 준호 언니 여기 신사동이야 알쥐~그랜드 백화점이야 언니 여긴 대치동 사거리구 집에 다와가니 정신차려 언니는 강했으니 잘 이겨낼꺼야 우리언니 대견하다 언니 은마아파트 정문이야 언니~이제 다왔어 수고했어 이제 내리자 미리 기다리고 계시던 시동생이 들것에 집으로 모셨습니다 언니 여기 일층이야 또 이층이고 언니 3층이야 언니집이야 고생했어 언니 안방이야 알지 간호원이 인공호흡기빼고 나가고 전 "준호야 이리와 엄마왔어 엄마옆에 앉고 엄마~하고 불러봐 준호가 "엄마"~하고 부루니 그렇게 불러도 잠만자던 언니가 아들소리에 눈을 뜨는게 아니겠습니까 아들쪽을 향해 숨은 거칠게 쉬며 하염없이 흘리며 무언가 말을 할려고 입을 움직이는것 같아 "언니 엄마 찾는거야~엄마 이리오셔서 딸 보세요 언니손을 잡고 하염없이 울며 정신을 잃으시고 언니에게 약속을 했습니다 조카들 걱정말라고 그리고 조카 들보고 엄마 앞에서 시집간다고 약속해라 그래야 엄마 눈감는다 순간 예비 사위를 불러놓고 어른앞에서 약속해라 꼭 결혼하겠다고 예비 장모님하고 둘다 약속받고 시동생과 작은엄마들을 부루고 삼촌 작은엄마들 언니에게 섭섭한거 있음 모든걸 용서해주세요 언니도 모든걸 용서했어요 배 다른 시동생과 작은엄마들도 가슴에 맺힌걸 풀고 친적들도 모두다 언니와 이별시키고 마지막으로 형부만 보내고 하고 싶은말 하라고 딸들한테 그동안 엄마에게 잘못한거 많치 긴병엔 그래서 효자가 없다는거야 엄마가 이렇게 갈줄 몰랐지 용서 빌어라 한사람씩 보내고 마지막으로 가족끼리들어가서 하고싶은말해라 시간얼마 남지 않았으니.... 조금후~ 엄마~~~엄마~~ 이모~~~~이모~~~엄마가~ 이상해 빨리 들어와~ 언니귀에 대고 언니~사랑했어 아버지옆에가서 편히쉬고있어 여긴 걱정말고... 언니볼에다 입마춤해주고 머리를 빗겨주었습니다 그렇게 짦은 인생을(49)4시간 30분 만에 가족들 보는앞에서 아주 평온하게 이생을 하직하고 말았습니다 한동안 죄책감에 견디다 못해 인천 모병원에다 시신기증하고 언니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그늘진 곳에서 절 필요로 하는곳에가 제 인생을 헌신하며 조그마한 꿈을 키우며 열심히 최선을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무척보고싶은 언니 기일날에 막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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