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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진리

옛날 가을 운동회는 이랬었지 본문

삶의 향기방

옛날 가을 운동회는 이랬었지

사천진리 2009. 10. 22. 09:38

         /사천진리/
요즘 학교마다 가을 운동회 하는
모습을보며 저 또한 어린 추억이
생각나 몆자 적어 봅니다.
체육복에 하얀띠를 두르면 백팀
뒤집으면 파란띠가 되어 청군이 됩니다.
그날이 되면 온동네 사람들이 모여들어
동네 잔치로 변하고 아무 연고도 없는
할머니,할아버지도 내빈석 옆에 자리잡고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기마전 2인3각,부모님과 함께 큰 공굴리며
반환점 돌아오기,심판의 명령에 따라
할아버지 모셔오기,교장선생님 모셔오기
지팡이 찾아오기,고무신 찾아오기등
줄달리기는 고정된 놀이입니다.
점심때는 구석진 곳에 천막으로 지은 곳에
식권으로 그 맛있는 국밥을 먹고
지금처럼 양년도 많이 넣치않았어도
투박한 손으로 투박한 그릇에다 푸짐 하게
주던 그정이 더맛이 있었습니다.
삶은 계란, 밤 삶은것, 고구마,과자 과일등
그날은 어린이 날보다 더좋은 날이였습니다.
동네 어른들을 위해 준비한 놀이도 있었습니다.
큰 통속에사람이 들어가 그곳에 낚시줄을
드리우면 속에서 호미,낫,주전자,물동이,등
여러가지 물건을 낚시 바늘에 걸어 주기도 했습니다.
또,마스게임할때나 무용을 할때는
부모님을 의식해서 뽐내면서 연습한것을
남김없이 다 보여 주곤 했습니다.
모든 놀이나 경기가 다 재미있고
손에 땀을 쥐게 하지만
가장 흥미있는 경기는 뭐니뭐니 해도 계주였습니다.
출발 선에서 바톤을 오른손에 불끈 쥐고
총소리와 함께 달리기 시작 하면 모두가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소리 지르며 응원을 합니다.
연습할때는 잘했지만,막상 실전에서
우리편이 실수하여 바톤을 떨어뜨리면
모든게 허사로 돌아 갑니다.
우리편의 마지막 주자가 힘을 다하여
앞선 상대편의 주자를 조금씩 따라잡기 시작하면
그때는 바지가 뒤집어 지는지,치마가 돌아가는지
모를 정도로 흥분도 했었습니다.
맨 마지막 순서에 청군과 백군의 점수를 발표하는
체육선생님의 보고와 교장 선생님의시상,
이긴편은 시내가 떠나 가도록 만세를 부르고
진 편은 박수치는 것으로 체육대회는 막을 내립니다.
이렇게 옛날의 일들이 생생하게
떠오르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아마 공동체 의식 때문이겠지요
또한 그것은 하나가 되어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공동체 의식이 활발할때
우리에게는 가장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습니다.
참으로 마음 따뜻해지는 추억거리를
하염없이 걸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