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진리
이 가을에 음악을 사랑하고 싶다 본문
이 가을에 음악을 사랑하고 싶다 /沙川眞理/ 10 월하면 나는 가을을 생각하고 그 맑고 드높은 하늘에 떠있는 둥근 달을 떠 올린다. 달이 떠오르면 내 마음에 선뜻 다가오는 음악은 "베토벤의 월광소나타" 이다 달빛을 바라보며 내 눈은 호수로 옮겨 본다 호수에 비친 달빛은 호수의 물결이 흔들릴때마다 달빛은 물결에 맞춰 너울 너울 춤을 춘다 달빛이 비취는 창가에 앉아 월광을 흰건반과 검은 건반을 번갈아 손으로 빚어내는 음색을 들으며 음악이야말로 자연스런 흐름과 깊이가 있는 소리에 피아노 하나만으로 달빛이 쏟아지는 밤의 정경을 그린 베토벤 달빛은 신비와 아름다움이 어울린 시적인 음악에 흠뻑 취해본다 이곡을 듣고 있노라면 어딘가 슬퍼보이는 듯 하면서도 사실은 슬픔이 아닌 그 격조 높은 이미지를 그린 이 작품은 무하한 엑스타시를 자아내주고 있다 나에게 음악을 떠난 삶은 상상도 안해봤지만 이 가을에 음악을 사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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