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진리
18년12월28일 무아 설경 월출산 산행기(2) 본문
점점 짙은 안개를 내뿜으며 속히 내려 가라고 등을 떠미는것 같아 부지런히 내려 오다 보니 갑자기 속살을 보여주며 우리 부부 발걸음을 멈춰 서게 하며 무아지경으로 바라보며 저기는 설악산 못지 않게 아름답다 온 산이 상고대로 온통 하얀 튀김 옷을 입고 자기만의 아름다운 자태로 우리 부부를 환영해 주는것 같은 착각이지만 눈물이 흐른다 겨울산행의 묘미에 빠져 부부가 시리도록 아름다운 곳을 같이 바라보는 것에 행복이고 감사하다 건강함에 감사하고 같은 취미를 가진것 또한 제일 행복인것 같다. 어차피 해남에서 일박하니 많이 감상하고 생각지도 않은 자연의 선물에 감사하고 남편과 많은 대화를 하며 따뜻한 양지에서 따끈한 차한잔을 마시며 월출산의 품에 오래도록 있다가 하산을 한다. 해남에서 저녁을 먹고 남편 귀마게와 아이젠을 구입하러 지인이 운영하는 네파 해남 대리점을 찾는다. 반갑게 맞아 주시며 서로 자녀들 안부도 묻고 옛 추억도 도란 도란 나누다 물건을 사고 펜션으로 들어 간다. 한옥이라 바닥은 뜨끈 뜨끈한데 우풍이 있어 예전 어릴적 생각에 피식 웃으며 둘다 세상 모르고 꿈속으로 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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