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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진리

고독 본문

삶의 향기방

고독

사천진리 2011. 4. 8. 16:09

고독/사천진리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도심의 거리를 나서본다 
우산은 들고 있었으나 
그냥 비를 맞으며 걸어 간다 
빰에 젹셔오는 빗물은
주룩 주루룩 볼을 타고 
흘러 내리며 나는 어둠이 찾아든
거리를 걷는다
도심의 거리에는 하나둘
가로등만이 불을 밝히고
서서히 밤의 적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빌딩과 아파트에서 나오는
불빛과 자동차의 불빛만이 
이밤의 어둠을 뿜어대는
색깔들은 영롱하게 반짝인다 
길가에 아주 작은 들꽃이 
추워서 파르르 떨고 있듯
난 서둘로 넓은 창이 
보이는 라이브 카페를 찾았다
비때문인지 손님도
별로없어 조용한 공간에서 
창밖을 적시는 빗물과 함께 듣는
선율은 실바람 타고 내 귓전에 들려온다
촛대의 작은 불꽃을 바라보며 
촛불 위로 후 하고 바람을 불었더니
춤을 추듯 피어오르는 작은 불꽃은 
천천히 허공을 향해 흩어져 버린다
따뜻한 커피를 수푼으로
조심스럽게 난 그속에다
그리움을 넣어보고...
기다림도 넣어보고... 
쓸쓸함도 한쪽 넣고...
고독도 함께 넣고...
휘 휘 져어
쓴 인생의 커피를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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