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비가 온 대지를 촉촉히 내려
꽃들도 기운을 찾아 싱싱하지만
내 마음은 시들은 꽃처럼
풀이 없어진다
오늘따라 그 사람이 보고 싶고
목소리가 듣고 싶어 핸드폰을 꺼냈지만
몇번이고 망설이다 결국 하지 못하고
무작정 전철을 타고 00동으로 달려간다
카페 주인이 반갑게 맞아주며
자리를 안내해 주며 옆에 앉는다
시원한 물을 마시며
마음을 정리 해본다
낮인데도 손님이 많이 계신다
테이블을 둘러보며 한숨을 지어보며
킹에게 노래 신청하며
눈을 감고 추억을 떠올려본다
그리곤 무대위에 올라가
마음속으로 그 사람을 그리며
두눈을 감고 초연을 부르니
어느새 카페안이 조용해 진다
앙콜송으로 패티김 못잊어를
부르며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두볼을 적시며 열창을 부르며
자리에 들어오니 손님께서 손수건을 건네준다
사장님 친구 분인지
양해를 구하며 앞자리에 앉으며
명함을 건네 주며 술할줄 아냐고 물어온다
대신 사장님께서 대답해 주신다
가수가 아니고 잘아는 친구라고
가끔 와서 노래 불러주며
좋은일을 많이 하는 친구고
연수동에 산다고 자세히도 알려준다
그런 자리가 불편해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이동해 사장님에게 전화를 걸어
이런 자리 불편해 집에 가야겠다고 하고
자리로 돌아와 가볍게 인사를 하고 나온다
정말 보고싶다
그 사람도 날 생각할까
또 다시 그리움은 내 마음속에
담아 두어야 하겠지...
패티김못잊어.m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