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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1월14일 원주 칠봉 빙장에서 또 다른 맛을 느낀 하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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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1월14일 원주 칠봉 빙장에서 또 다른 맛을 느낀 하루...

사천진리 2010. 1. 14. 21:44

 

 

 

예전에 같이 등반하던 친구들 보니 여기서 보다니...이 바닥이 좁긴 좁다~

 

 

8~9년전 윤대장님이 그렇게 빙벽하자고 했을땐 한번 빠지면 올인하는 성격이라 꿈쩍도 안했는데.. 쎈타장님이 원주 칠봉 빙장 간다고 그냥 구경이나 가자고 해서 말~그대로 구경이나 가야지 했는데 장비도 없는데

 

 

어~쎈타장님이 신던 빙벽화를 주면서 신어 보라니 커서 양말 두켤레를 신고 아이젠을 차고 바일을 들고 ..

빌레이 봐주는 암장 회원과

한번도 안해봤고 현장에 온것도 처음이고...기초도 모르는데 할수 있겠냐고 하니 암벽보다 쉬우니 할수 있다기에 그래~한번 맛 보는것도 괜찮을듯 싶어 상기된 마음으로 콩닥 콩닥 뛰는 가슴을 진정 시키며 스치는 얼굴이 떠올라 빙긋이 웃으며 서서히 다가간다~서서히..얼음의 세계로...

 

 

바일을 얼음에 꽂는 순간~아~~~ 벽하곤 완전 다름맛이구나~

 

 

 

 

가까이서 본 얼음은 각각 아름다운 모양으로 자기들 만의 자테를 뽐내며 웅장한 모습에 반하고 반면 이러다 얼음이 깨지면 어떻하지 하는 두려움도 느끼며 조심 조심 얼을 위를 오르고 있는 이순간~아~

홀드도 찾는 여유도 생기고 정말 암벽보다 쉽다

 

 

또 다른 쾌감을 주며 알수 없는 야릇한 흥분을 안겨 주니 힘들어도 이 맛에 오르고 또 오르는 것인가 보다 아래에선 아니 처음 하시는 것 맞나요~~와~~겁도 없이 처음부터 쎈곳을 붙네....이러는게 아닌가 이왕 붙었으니 가는수 밖에....점점 흥분되며 얼음 궁전으로 빨려 들어 간다

 

 

 

손끝이 시리다 시리다 아려온다 손 녹이고 있는중

 

 

 

아~이 세계 빠지면 안되는데 안되는데~

 

 

 

한번 오르고 장비를 벗고 있으니 "왜요 더~하셔야죠" "지금도 강렬하게 끌리는데 여기에 빠지면 장비 당장 살거고 말 ~그대로 구경하러 왔는데 한번 붙어 봤으니 이것으로 만족 할래요..하니...누님~한번 빠져 보시라고 모시고 온건데 아구구구구 이러지 말아요~다음에 가리비 가실때 또 모시고 갈겁니다~흐미~진리 죽었다

 

 

 

 

 

 

 

 

 

 

 

 

암장 회원들과...몇일은 아른 거리겠지....웅장한 모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