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합천 가야산을 가고 싶었는데
거리가 너무 멀다고 설악산 간다고 한다.
나역시 설악을 더 좋아 해 모든 준비를 마치고
12시40분 강원도 오색으로 출발 한다.
2시20분 시루떡으로 아침을 대신 하고
3시20분 오색 주차장에 도착 한다.
남편이 조금 잔다고 하더니 이내 그냥 가지고 한다.
울 남편이 올 들어 와서 추위를 많이 타는걸 보고
세월을 이기는 장사는 없구나 하고 인정 한다.
어제 등산복 내의를 입고 싶다고 하는게 아닌가
오래전 사놓은게 있었지만 한번도 입지 않았는데
그래서 내의 보다 발 토시 하라고 주니 토시는 하더니
이거 좋으네~~라고 한다.
우무복도 가져 가야 한다고 해서 준비 해준다.
주차장에 나와 보니 생각보다 춥지 않다.
조금 걸어서 4시6분에 설악 품속으로 들어 간다.
렌턴 불빛을 의지 한채 하늘을 바라보니
섣달그믐 수 많은 새벽 별을 바라보며
오래전 설악에서 비박 하던 추억을 되새겨 본다.
petzl 렌턴을 암벽 하면서 구입했으니 오래전 것이라
불빛이 조금 흐리지만 불편함이 없어 그냉 사용한다.
응달쪽은 바닥에 눈이 있어 미끄럽운지 산객님들이
아이젠을 하고 계신다.
살살 걸어 가보니 얼어 있어 걷는데 불편함이 없다.
그러다 조금 가면 흙길이 나오기를 반복 한다.
설악 폭포에서 올라가는 등로 입구에서
홍삼 액기스 마시고 이곳에서 아침을 먹기로 한다.
설악 하늘이 벌겋게 타오르고 있어 사진을 담고 싶다고 하니
이따 담으라 하고 그냥 올라 간다.
카메라를 남편 배낭에 넣고 요즘 다닌다.
7시30분 일출을 중간에서 담고 타박 타박 오른다.
산행하기 딱 좋은 날씨에 춥지도 않았는데 능선에 오르니
한번씩 바람을 몰고 가는 소리가 역시 설악이구나
배낭에서 옷을 꺼내 입고 단단히 준비 하고 간다.
8시20분 살악 대청봉 도착
서로 사진을 담아주고 공룡쪽을 보고 있는데
남편이 보이자 않는다 찾아 보니 추워서 내려가고 없다
아쉽게 설악 풍경을 담지도 못하고 남편이 담은 사진으로
만족해야 했다.
다시 원점으로 하산 하면서 예전에는 한계령으로 가거나
한계령에서 오색으로 하산 하곤 했는데 이제는 추억이 되어 버렸다.
그래도 행복하다 아직 설악을 찾을수 있는 건강이 있다는 것이...
10시 설악폭포 도착
준비 해온 아침을 뜨거운 냉이국으로
밥을 먹고 보온병 물을 따라 따끈한 커피와
율무차로 속을 달래고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옛날 산행 이야기 꽃을 피우며 걷다보니
어느세 오색 탐방 지원에 도착 한다.
12시10분 산행을 마치고 배낭을 두고 남편은
추자장으로 가서 차를 가져 온다.
16시30분 보금자리 도착
정리하고 샤워하고 사진 작업해서 올리고
산행기는 내일 하기로 하고 저녁 먹고
오늘도 일찍 꿈나라로 들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