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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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16년10월25일 동생 만나고 동생집에서 하룻밤

사천진리 2016. 10. 25. 17:56

월요일 아침 일찍 11시 면회인줄 알고 서둘러 준비 하고 병원으로 출발한다 올케랑 통화하니 12시라고 해서 역에서 만나 역안에 커피숍에서 따끈한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는데 동생 선배님이 오신다고 해서 기다리다 만났는데 올케가 운다 항상 어려우때마다 달려오시는 어르신이다 처음에는 동창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고 지금까지 병원에서 보고 간다 아직 웃 선배님들은 동생이 그냥 아푼줄만 아시고 계시다가 상황이 안좋은걸 아시고 멀리서도 찾아와 주신다 올케는 이런상황을 보여주길 싫어 하는데 동생이 워낙 오는걸 좋아 했다며 전화가 오면 병원을 알려줘서 많이들 오신다고 한다 그날도 오신 어르신 선배님은 동생 아플때마다 봐서 반갑게 인사하는데 정말 눈물이 나는게 아니겠는가 꼭 아버지 같은 느낌을 받아서 12시에 중환자실에 들어가니 동생이 투석하고 올라 온다고 한다 조금후 동생이 와서 침대에서 침대로 옮기는 과정이 가슴 아프다 혈압이 낮아 링거를 맞는다고 한다 그리고 열도 있는지 얼음팩을 했는데 한쪽은 괜찮은데 다른쪽을 보니 옷이 젖어 있어 들쳐보니 침대보까지 다 젖어 있어 빼서 보니 세상에 얼음팩이 아니라 링거 비닐에다 물을 얼려 수건에 싸서 올려줬는데 물이 새서 다 젖은거였다 어찌나 속이 상한지 자꾸 성모병원이 생각나 올케는 물수건으로 몸을 닦으면서 울기만 한다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가지만 시간을 더줘서 승제 아빠가 좋아 하는 선배님이 오셨네~~만나봐~~ 휴~~~ 말을 하니 들을수가 있나 왔냐고 신호를 하나 그저 잠만자니 선배님도 어금니를 깨물며 이사람아~이렇게 누워있으면 어찌하누~ 어여 벌떡 일어나 전에처럼 활동을 해야지 잠만 자면 어찌하는가 00아~ 애가타서 이름만 부르신다 ㅠㅠㅠ 선배님이 점심을 사주신다고 했는데 올케가 식당밥은 이제 질려서 집에서 먹겠다고 사양하고 헤어진다 지하철 타기전 목살 사가지고 고기구워 먹을까? 하니 언제부터인지 고기가 싫어 졌다며 김치해서라도 밥이 좋다고 한다 예술의전당 근처 오피스텔 조카집에 가서 콩나물 국과 두부 부쳐 주일(23일) 저녁 언니가 토요일 김장 했다면 준 김치해서 지인들이 만들어준 반찬으로 저녁을 먹으며 혼자가 아닌 향님이 오셔서 한결 마음이 편하다고 한다 점심을 먹고 둘이 누워 이런저런 이야기 하니 발써 저녁 면회시간이라 퇴근길을 피해 일찍 병원으로 출발해서 역안 의자에 앉아 시간을 때운다 역삼동에서 병원하시는 원장님이 오신다고 연락이 와서 마중나간다 동생이 서울있을때 항상 이병원에서 투석을 했다고 올케가 말한다 원장님을 만나 동생한테 오니 역시 원장님이시라 이리저리 살피시고 링거액 떨어지는것도 보시면서 동생귀에 대고 조건조건 이야기를 해준다 귀는 열려있으니 못듣는것 같지만 다 듣고 있다고 한다 면회시간이 끝나 복도에서 링어 떨어지는 속도를 설명을 해준다 혈압을 올리려면 이약을 처방하는게 맞는데 아직은 괜찮은 수준이라고 만약 속도가 빨라진다면 그만큼 나쁘다는 것이니 잘살펴 보라고 한다 지하철 타고 원장님은 역삼동 가시고 우리는 교대에서 갈아타고 예술의전당에서 내려 컴컴한 서울 거리를 걸으며 집에 들어 선다 한바탕 기도를 하고 저녁을 먹고 동생병원에서 가져온 타올을 세탁하고 저녁 먹으니 큰조카가 퇴근해서 들어 온다 얼른가서 꼭 안아주고 등을 토닥토닥 두둘겨주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 간다 오늘(25일) 아침 방청소하고 올케는 아침상 차리고 시간맞춰 병원에 간다 오늘은 사랑의 교회 부목사님이 오셔서 동생위해 기도해주시고 설교말씀 해주시고 가셨다 우리도 지하철에서 올케를 꼭안이 주면서 우리 동생이 곁에 있을 동안이라도 최선을 다하자고 한후 헤어져 지하철 타고 대림에서 내려 7호선으로 갈아 타고 부평구청에서 내려 인천 지하철로 또 바꿔타고 집에 도착한다 이제는 시간 나면 원주사는 작은 조카에게 가봐야 할것 같다 얼마나 혼자서 힘들까 생각하니 가슴이 무너진다 모두 나에겐 소중한 자식같은 조카들이다 오늘도 동생이 우리옆에 있어줘서 감사하다 더이상 나쁘지 말고 힘들지 말고 지금처럼만 있어줬으면 한다 내동생 승제아빠야~~내동생이여서 행복해~ 모든사람들에게 도움을 줘서 그 많은 삶들이 그 고마움에 너를 만나로 오는걸 보고 내동생이 참 멋지게 훌륭하게 살았구나 생각한다 고마워 오늘도 숨쉬면서 우리옆에 있어줘서 많이 많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