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진리

16년11월25일 아들같은 내동생 잘가게~~ 본문

나의 이야기

16년11월25일 아들같은 내동생 잘가게~~

사천진리 2016. 11. 25. 18:42

새벽에 잠깐 꿈을 꾸는데 막내 고모가 밥을 하신다고 해서 오늘 누가 오시냐고 하시니 그렇다고 하신다 누구냐고 하니 내동생이 와서 따뜻한 밥을 지어 먹이고 싶다고 하신다 그리고 일어나보니 꿈이다 그때시간이 새벽5시조금 넘은 시간이다 손주 녀석이 이앓이를 해서 자다 깨서 울고 해서 손주가 잘때 잠깐 눈을 붙였는데..꿈을 꾼거다 사위가 손주를 안고 달래고 딸아이랑 꿈이야기를 하며 엄마 막내고모가 돌아 가실려나 생전 꿈에 안뵈이던 분인데 이상하네 이기분~~~ 그러는데~~올케한테 전화가 온다 5시55분 가슴이 철령거리고 두근두근 힘이 쫙빠지며 전화를 받으니 형님 애비가 위독하데요 빨리오세요~~ㅠㅠㅠ 저도 연락받고 가고 있어요 어머 어떻해~어쩔줄 모르니 사위가 어머님 아버님 오시라 하실테니 준비하세요 안양에 사시는 사돈께서 오셔서 가고 있는데 다시 전화가 와서 울면서 형님!6시17분에 하늘나라 갔으니 오실려면 서울 성모병원 영안실로 오세요 한다 보름동안 손주가 아퍼 알굴도 못보고 보내는 내 심정을 갈기갈기 찢겨져 나가고 마음이 춥고 시리다 영안실에 들어가니 올케가 쇼파에 앉아 있고 조카와 동생 친구분 비서분께서 장례절차를 의논하고 계신다 이럴수가~~이럴수가~~이럴수가~~~ 엄마를 모셨던 10호 조문실이 아닌가 이런 아이러니 하게도 같은 장소에서 동생을 보내다니 끝까지 아들을 챙기시는구나 하고 마음이 편안하다 동창중에 한명이 장례위원징을 맡아 다 주관 해주시고 음식은 12시부터 하는데 벌써 소식을 듣고 찾아와 위로해주시고 저녁에는 원주 회사분들이 조문해 주시고 많은 분들이 동생을 추억하며 옆에서 지켜봐주니 참으로 뿌듯하다 11월8일 마지막 보고 오면서 이제는 이별이 점점 가까워지는구나 생각하고 있는데 14일 동생이 하늘나라 가는 꿈을 꾸고 동생 사진보고 참 많이 울었는데 가고 싶어도 손주때문에 못가 계속 전화로 안부를 묻곤 했는데 28일은 세상없어도 간다고 했는데 이렇게 빨리 곁을 떠나다니 맥이 탁 풀린다 이렇게 많은 조화를 보니 외롭지 않고 인생을 참 멋지게 살았으니 고맙네 자네 뒷모습이 참 아름답고 뿌듯하네 아들같은 내동생 잘가게~~~내동생~~~잘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