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즐거운 요리방 (1854)
사천진리
오전에는 둘째 시고모님 둘째 아들 손주 결혼식이 있어 분당 예식장을 찾는다. 형님을 바빠서 옷오시고 작은 서방님은 다른 예식이 있어 동서가 와서 모처럼 모임에 가족 사진을 담아 본다. 집에 도착해서 세탁기 돌리고 있는데 남편이 텔레비전에서 봤다고 찬밥에 콩나물 씻어 올리고 전자레인지에 5분 있으면 새로 만든콩나물 밥이 된다고 해서 될수 있을것 같지만 혹시 해서 콩나물을 조금 넣고 해보니 세상에나 방금 한것같이 양념장에 슥슥비벼 먹는다. 남편은콩나물밥을 좋아 하고 나는 싫어 했는데 이렇게 해먹으면 편하다는생각이 든다. 참 신기하다
남편이 좋아하는 꽈리고추 찜을 준비 한다. 먼저 꽈리고추 꼭지를 따고 포크로 콕콕 찍고 찹쌀가루를 골고루 펴주고 쌀뜨물 에 맛술 한수저 넣고 6분을 쩌준다. 그릇에 진간장 국간장 다진마늘 대파 액기스(아주조금) 참기름 깨소금 넣고 조물조물 무치고 접시에 담는다. 그리고 La 갈비 굽고 동태전도 데우고 양념장도 만들고 멸치볶음과 깍두기 얼갈이 배추 김치와 어제 만든 꽃게탕으로 저녁상을 차리니 식탁이 풍성해서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하며 정서이 들어간 집밥을 먹으니 살도 찌고 사는 맛이 난다며 집에서 출퇴근 하는것 무척 감사 하다고 한다.
아침 9시 넘어 공원을 걷는데 살짝 더워서 곧장 사우나로 간다. 한증막 딱 한번 들어 가고 미역국사먹고 한증막 옆에서 2시간을 푹 자다 일어 난다. 집에 오기전 다시 공원을 걸으며 만보를 채우고 아파트 벤치에서 수로 중앙에 붕어를 바라보며 집에 올라 간다.
화요 전도대 끝나고 교회서 점싱을 먹고 시장안에 있는 권사님댁에 가서 놀다 집에 온다. 피곤 했는지 잠이 쏟아져 1시간 자다 일어나 보니 18 시다. 쌀씻어 밥하고 가지를 7분 쪄서 젓가락으로 가늘게 찢어 진간장 국간장 다진 마늘 다진파 참기름 깨소금 넣고 조물조물 무치고 지하 주차장에 도착 했다고 해서 오리 훈제를 양파를 넣고 익혀서 상추를 담고 아삭하게 익은 깍두기와 얼갈이 배추와 명이 장아찌와 남편이 끓인 된장국으로 저녁을 먹는다.
남편이 하는말이 집에서 회사 다니고 부터 밥을 맛있게 해줘서 몸무게가 늘었다며 아주 좋아 한다. 그리고 오늘은 뭐가 먹고 싶냐고 해서 그동안 육류를 많이 먹어 얼큰한 된장국이 먹고 싶다고 하니 집에 있는 재료로 된장국을 끓인다며 주방에는 얼씬도 하지 말라고 해서 거실 쇼파에서 요리 하는 남편의 뒷모습을 보고 울 남편도 변하긴 변하는구나 하고 신기해 한다. 변한 시기가 자녀들이 결혼하고 손자들 본후 부터이다. 울 아들 딸들도 신기해 했으니 말이다 남편이 만든 된장국에 청량고추도 조갯살도 냉동고에서 찾아 얼큰하게 잘 끓여서 밥에 말아 먹으면서 이건 나보다 잘끓인다고 하니 또 해준다고 한다. 지금까지 한번도 설겆이는 안해 준다 내가 아파도 물에 담궈 놓기만 한다. 아무튼 남편의 요리가 늘어가니 어떻게 설겆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