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진리

16년9월29일 동생이 우리 곁으로 떠나려 하네 어떻하라구 ㅠㅠ 본문

나의 이야기

16년9월29일 동생이 우리 곁으로 떠나려 하네 어떻하라구 ㅠㅠ

사천진리 2016. 9. 29. 22:36


아침에 병원에 도착해서 선생님을 만나 상태를 물어보니

가망이 없다고 토요일 가족들이 결정하라는 청천병력 같은 소리를 하신다

아직 이별 연습도 않했는데 어떻게 보내야 하나

그냥 그자리에 주저 않아 하염없이 운다


아들같은 내동생을 어떻게 보내란 말인가

지인한테 전화 해서 그냥 울기만 한다

마음을 다스리라고 하는데 그것이 말을 듣지 않는다

하루종일 멍한 상태로 한곳을 응시하고  소리죽여 우니

올케 친정 올케(오빠부인)가 손을 잡아 주며

고모님이 힘을 내셔야 한다며 위로해 준다


하루종일 학교 동창들 선후배들이 동생 보러 왔는데

또 눈물이 하염없이 흐른다

좋은 모습으로 동생을 봐야 하는데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고...


오늘은 동생곁에 오래 머물지 못한다

응글십에 2명씩 들어 가야 해서 이다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먹고 싶은 생각이 없다

동생이 뇌사 상태에서 힘들게 사투를 벌이는데

정말 물도 넘어가지 않는다


지인들도 점심을 안먹었다고 하니 먹으라고 하고

남편도 아들도 걱정하며 조금이라도 먹으라고 한다

올케 친정 언니 부부와 올케 새언니랑 주문해서 꾹역 꾸역 먹는다


17시15분 응급실에서 중환자로 자리를 옮겼다 투석때문에

어제 투석을 해야 하는데 안해서 얼굴이 많이 부어 있다

그모습을 보고 화장실로 달려가 목놓아 운다


19시 2명만 면회가 가능해서 올케와 조카만 들어 간다(20분)

올케가 저녁먹고 오라고 하는데 배고프면 먹을 테니

걱정 하지 말라하고 한참후 인천 와서 걸어 가는데

구름위를 걸어 가는것 같이 비틀거리며 걸어 간다

캄캄한 밤에 소리없이 흐느끼며 집에 도착한다


낮에 전화 받은 지인이 기분 전환 하라고  옷 하나 사서

경비실에 맡꼈으니 찾아 가라고....집에 가져와서 쇼파위에 올려 놓는다

머리가 뒤죽박죽이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

도저히..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