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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사진방

24년11월11일 남편과 설악 공룡능선 이야기

사천진리 2024. 11. 11. 18:16

23시 30분  삼계당을 데워 보온병과
닭날개는 따로 담아 놓는다.

배낭 2개에 모든 것을 분배해서 넣었는데
체중계에 올려보니 남편은 9kg
나는 5kg 무게다.
먹는 가방 무게가 제일 무겁다.

24시30분 설악 소공원으로 출발 한다.
일주일 내내 단백질 섭취 했고 전날
잠도 푹자서 둘다 컨디션이 최고로 출발 한다.

3시30분 소공원 주차장 도착
1박2일 주차비 2만원 낸다
입장료  무료로 하더니 주차비가 올랐나(?)

차안에서 깍두기와 쪽파김치로 닭다리
(12호)먹고 국물에 밥말아 먹는다.

4시10분 하이파이브 하며 산행 시작이다.
랜턴을 의지하고 신선한 설악의 공기를
마시며 비선대로 걸어 간다.

5시07분 비선대 도착
또다시 하이파이브를 외치고 본격적으로
돌계단을 오른다.

그런데 이상한 현상이 일어난다.
누가 날 업고가니 아님 안고 가나
몸이 가볍고  힘이 전혀 들지 않는다.

남편도 이상하다고 하다
장군봉을 자나 능선에 올라 서도 계속
걸어 간다.

둘다 이건 기적이야 이럴수 없는 일이다
하며 마등령 쪽으로 가다보니 일출이
올라올것 같아  샤인머스겟을  먹는다.

7시15분 일출을 담고 곧장 출발 한다.
남편이 제일 좋아 한다.

9시14분 마등령 삼거리 도착
밴치에서 닭날개를 먹고  있는데 남자 분이 오시기에  밥도 넉넉하니 같이 먹자고 하니
일행을 기다린다고 하신다.

일행을 기다리시는 분이 소중하게
부부 사진을 담아주신다.

어째 하늘이 이상하다 먹구름이 서서히
몰려 온다 11시부터 비 소식이라
16시까지 대피소로 가야 해서
발길을 재촉 한다.

와~
놀랍다 정확히 11시가 되니 이슬이 내리다
멈추다를 반복 한다.

점심을 든든히 먹어서 쉬지 않고 걷는다.
간식담당은 남편이다 보니 도넛과 인삼
액기스를 건내주며 거듭 고맙다고 한다.
공룡을 수없이 다녀도 이런 일을 없었기에 나도 기적 같은 일이다.

13시에 비가 조금씩 내려 옷이 젖으니 추워 저체온증 오기전에 판초를 입으라고
하니 그냥 간다고 해서 한마디 듣고
고어텍스 자켓을  건내주니 입는다.

이번에 새로산 릿지와를 신고 간다는걸
그럼 설악 안간다고  고집 피우니 등산화
를 신고 왔는데  또다시 묻는다
왜 릿지와를 못신게 했냐고
릿지와는 방수가 아니니 비오면 어떨것
같냐고 하니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며
산에서 만큼은 당신이 사부인데  
잘못 했습니다~~
하 하 하

마지막 구간 신성봉 오르기전 슈크림빵과
견과루를 건네 준다.
비가오니 바위와 돌계단이 젖고 그 위에
낙엽들이 덮여 상당히 미끄러워 조심
조심 걸으며 위험한 구간이 군데군데
있으니 핼스장에서 운동하는 같은
전신 운동을 해야 한다.

14시24분 드디여 신선봉 도착
만세 만세 만만쉐이~~~

15시10분 희운간 도착
하이파이브하며 서로 얼싸 안는다.
곧장 남편은 취사장으로 가고
나는 방 배정 받고 숙소에 가니 리모델링
했다고 하더니 편백으로 되어 있고
4명이 자던곳을 남여 구분없이 2명이
사용하니 넓어서 너무 좋았다.

침낭 2개를 꺼내 바닥에 펴 놓고
공기도 적당하니 그냥 10분  동안 누워
있다 보니 남편이 기다릴것 같아 내 배낭을 열고 코펠 버너를 챙겨 취사장으로 가서
오리털 자켓을 건내주니 바로 입는다.

15시40분 고추장 목삼겹을 볶아서
오늘 진짜 고맙고 이쁘다며 밥위에
올려 주며 설악 공룡을 11시간 만에
산행한 것은 기적이라 하나님께 감사
하다고 말해 주니 남편도 동의해준다

배정받은 방에서 남편이 기도 하고
우리부부는 땅에 머리만 닿아도 금방
잘자는 우리 부부다

18시에 일어나 사진을 올리는데 잠이 쏟아져서 사진이 일정하지 못하다
30분 만에 또다시~